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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11:12

맥도날드 파워, 한국과 일본에서는 솜방망이

일본의 맥도날드 파워 내리막길

일본의 나라시와 오사카, 난바시를 2~3일 누비는 동안 눈에 들어온 패스트푸드점이라고는 맥도널드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하철에 붙어 있는 주변 안내도에도 맥도널드 로고가 박혀 있을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은행 같은 랜드마크 건물이나 관공소에 있을까 말까 한데, 일본에서는 로고까지 선명하게 붙어 있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일본 입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매출액이 20%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한다.
맥도날드재팬은 2001년 전까지는 판매망을 급속히 늘리는 등 잘나가던 업체였다. 하지만 역시 2001년9월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이 매출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가져왔고 그 기세는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해 23억4천만엔(1천94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당국이 국가적인 정책을 통해 국민의 복부비만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서면서(남자 85cm, 여자 90cm 이하) 맥도날드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퇴출대상 1순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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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주변도나 길거리 곳곳에서 맥도날드는 쉽게 볼 수 있었다. 간세이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도 맥도날드에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한국맥도날드 울고싶은 심정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산 넘어 산, 사면초가, 엎친 데 덮친 격 등 모든 수사를 써도 다 설명이 안 되는 것이 맥도날드의 현재 상황이다. 현재 롯데리아는 점포수가 740개인 데 비해, 맥도날드는 231개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350개가 있었는데 1/3이 줄어든 셈이다.
그리고 지난 5일 100분토론에서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이  “맥도날드가 30개월 이상 된 미국 쇠고기와 내장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 돼 조형물 기습, 해킹, 불매운동 등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의 모태는 맥킴과 신맥이라는 두 회사라고 하는데, 1988년 글로벌맥도날드가 신영균 전 한나라당 의원의 장남 신언식(신맥)씨,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 김형수(맥킴)씨와 함께 공동설립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6워 12일, "맥도날드 끝모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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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발언이 아니더라도 맥도날드는 한국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 (서울신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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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100분토론 발언이 나가고 나서 엄청난 반발에 휩싸인 맥도날드가 6월 7일 경향신문 등 매체에 해명광고를 실었다. 상단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명의의 해명과 사과문이 첨부돼 있다.

그러면 한국맥도날드가 한국에서 후퇴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월드와이드 메가 브랜드' 전략 때문이다. 월드와이드 메가 브랜드는 코카콜라나 맥도날드 같은 다국적 기업이 본사에서 전세계에 광고와 상품을 동시 다발로 퍼뜨리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수준 높은 영상표현기법 등을 동원한 글로벌 광고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이 역시 좋은 것이야' 라는 생각을 자아내며 실로 큰 위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월드와이드 메가 브랜드 전략은 포디즘을 연상케 한다. 도시바의 현지화 전략에 밀려 점점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GM과 같이, 맥도날드는 현지화 전략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듯하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발언'은 이런 사정에서 불거져 나온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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