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사태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쓰러져가는 언론사, 아니 기자들을 붙들고자 시사모에 가입하고 활동하였다.
시사모 활동을 하면서 현실적 좌절을 맛봤다.
시사저널 사태를 고민하면서 우리가 언론에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하는구나 하는 불만이 일반적이었다. 기자들, 참여하는 독자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시사저널 사태 관련 기사를 모두 분석해보니 73개 매체(대학신문 포함)에서 822개의 기사를 쏟아냈다. 시사저널 운동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이 사람들은 '약자'가 아니라 '강자'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로 말하면 '강소국'인 것이다.
세상 어느 곳에 파업을 하고 나서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그것은 '기자'라는 권력이 전제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시사인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관심의 십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도 받지 못하며 천막에서 몇 번의 겨울을 나고 있는,
소외된 장투 사업장이 있음을 잊지 않아주셨음 합니다.
이젠텍, 동희오토, 코레노, 승림분회, 대우자판, 르네상스 호텔, 하이닉스, 기룽전자, 콜트 악기, 콜텍, 테트라팩, 동방산업 등
너무 많아 미처 다 말하지 못 하는 수 많은 장투 사업장에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욕을 얻어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왕 촛불을 들었다면 세상의 구석구석 빛이 들어오지 않는 사각도 밝혀 보았으면 좋겠다. 손문상의 그림세상에 의미 있는 만평이 올라왔는데, 다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촛불은 쇠고기 광우병과 대운하, 민영화 등 다양한 문제로 분화되었지만, 본질적으로 신자유주의와 천민자본주의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아울러 촛불은 수백만개로 분화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소멸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을 가지고 있다. 촛불을 여러 개의 에너지로 변환되어야 하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랜드파업 1년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고 해서 알린다. (후마니타스 출판사)
사회적 약자문제를 다룬 기획서는 읽기의 불편함 때문에 매출이 잘 안 되지만, 후마니타스나 철수와영희 등 소양 있는 출판사들이 의욕적으로 내놓고 있어서 칭찬해주고 싶다.
이 책의 출발은 ‘이랜드일반노조 월드컵분회지원대책위원회’의 기획에서 시작되었고, ‘삶이 보이는창 르포문학모임’이 참여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양한 입장의 필진들이 다양한 창을 통해서 바라본 모습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친구야!
우리 홈에버 식구들은 요즈음 비정규직 철폐와 해고 문제로 월드컵 상암점에서 전면 파업 중이야. 요즘 뉴스 많이 보았니? 밖에서 우리 좀 응원해 주지 않을래? 많이 응원 좀 부탁해.
그리고 네가 아는 사람들한테도 비정규 악법에 대해 설명 좀 부탁한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싸우고 있는지.
이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 여기 상암점에서 숙식을 하고 있어. 우리가 여기서 지면 모든 비정규 직원들이 정말 힘들어질 거야.
이길 때까지 열심히 싸울 거야.
친구야!
많이 보고 싶다.
싸워 이기고 나가서 만나자.
웃으면서 말이야.
그때까지 우리에게 많은 힘을 불어넣어 줄 거지?
승리를 위해 파이팅!!!"- 본문 중에서..
'시민기자의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모차 엄마에 대한 다른 엄마의 입장 (5) | 2008/06/29 |
|---|---|
| 언론소비자운동은 진화해야 한다. (1) | 2008/06/26 |
| 촛불이 미처 밝히지 못한 것들.. (0) | 2008/06/25 |
| 의견광고 한번 크게 해봐요~ (1) | 2008/06/25 |
| 아동 심리 기너트 박사.."육아는 나도 힘들어" (0) | 2008/06/25 |
| [일본여행후기2]사슴과 셀카 찍기 (0) | 2008/06/22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