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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02:04

경향신문 광고담당자와의 대화

6월19일에 경향신문에 의견광고를 실었다. 72만6천원짜리로 경향 독자게시판의 한 부분을 채웠는데, 이번에 2차 광고를 기획하면서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광고담당자와의 대화를 통해 최근 알게 된 보도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1. 광고매출이 40% 이상 줄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문업계에서  ‘원턴(one-turn)’ 방식이라고 부르는 게 있는데, 대기업들이 일단 조중동을 찍고 나서 내림차순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조중동이 막히면 신문시장 전체의 광고가 막히는 것이다.

2. 의견광고의 매출은 숫자로 잘 표시되지 않을 만큼 미미한 실정이다. 의견광고가 확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단가가 세지 않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벌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의견광고는 매출 외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독자들이 지지하는 신문사라는 이미지는 물론,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의견광고 하나가 신문의 지면을 빛내주기 때문이다.

3. 구독자수가 늘어났지만, 지금으로서는 종이나 잉크 등 원가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경향의 광고담당자는 6개월 정도 후에나 현재의 구독자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현재의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언론사 지형의 지각변동이 꿈 같은 얘기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광고담당자와 통화하면서 기분이 좋았고, 희망적이라 생각하게 된 부분은 이들이 독자 의견광고에 대해서 상징적 가치를 크게 인정한 점이다. 의견광고를 지면의 하나로 해석하는 것도 특이했다. 한겨레도 비슷하겠지만, 경향신문의 1면 하단 통 광고는 1,500만원 남짓이며, 2면은 5~600만원이다.
커뮤니티의 지갑 역량을 털어도 이 정도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광고담당자는 최소한의 선으로 가격을 허락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가격에 모자란다고 하더라도 의견광고의 기획과 취지가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지 협조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물론 광고 분야는 대부분 영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언론의 대체와 함께 하는 모습은 내가 이전에 보아왔던 것과 달랐다. 광고국과 편집국은 으레 부딪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새로운 언론의 세계를 위한 신열의 과정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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