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주 압박 운동뿐만 아니라
'식당주 압박 운동'을 하고 있는 것도 아시죠?
어떤 분들은 식당에 들어가서 조선일보가 보이면 바로 나와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당 사장님들이 굉장히 긴장하신다고
제가 다니는 식당은 90% 이상이 조중동을 읽고 있기 때문에
식당을 건드린다면 조중동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만큼 식당 사장님들의 보수세가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식당에도 조선일보를 받고 있습니다.
아저씨에게 슬슬 작전을 폈습니다.
"아저씨 이거 조선일보 아니에요? 요즘 조선일보 있는 식당에 안 가자는 운동 벌어지고 있는데, 모르세요?"
- 어. 그거 잘 모르겠는데~
아저씨 웃으시며 넘어가려 하십니다.
"이 동네가 출판사가 밀집된 지역(서교동)이잖아요. 출판인들은 신문 많이 보고 대체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장사에 지장이 있지 않으세요?"
아저씨가 드디어 촛불에 대한 입장을 내놓습니다.
- 나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국민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그리고 요즘 돼지고기 값이 얼마나 하는 줄 알아?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거든.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식당에서는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논점이 조선일보의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환기할 필요는 있었습니다.
"촛불에 대해서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70%를 넘어요. 그리고 쇠고기, 돼지고기를 수입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할 수 있도록 검역권을 지켜야 하는 것이죠. 만약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우리가 수입을 금지할 수 없다는 거 아세요? 미국의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게 말이 안 되죠."
아저씨가 수긍을 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작전을 폈습니다.
가지고 있던 경향신문을 보여주면서
"아저씨 제가 이거 선물로 드릴 테니 조선일보랑 비교해보고 판단을 해보세요"
아저씨는 조선일보를 가리키며
- 안 그래도 이 신문을 보지 않으려고 했어. 좀 이상하더라구.
그러면서 기막힌 반전..
- 중앙일보를 볼까 해
허걱!!
아저씨는 경향신문을 마다하였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다음 작전을 고민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조중동에 오랫동안 갇혀 있는 식당 아저씨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환기시킬 수 있을까요?
저는 실패 사례지만, 성공 사례를 좀 배우고 싶네요.
식당을 한 달 정도 안 가고, 한 달 후에 한번 다시 가서
"아저씨 아직도 조선일보 읽으세요?"라고 물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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