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삼성이 베이징과 포털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다음 메인화면에 보면 "삼성이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합니다"라는 배너가 있다.
그것을 클릭하면 삼성광고가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안내 페이지가 나온다.
그러니까 좌측 상단 다음 타이틀 옆에 베이징 올림픽 배너와
중간 부분 삼성 배너는 같은 곳을 가리킨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오른쪽 상단의 배너도 역시 같은 놈이다. 베이징 페이지로 가는 문이 세 개가 있는데, 그 중 2개는 삼성을 통한다.
다음의 베이징 2008 페이지는 삼성광고 일색이다. 메인에는 삼성광고가 2개나 있었는데, 베이징 올림픽 페이지는 훨씬 노골적으로 여기저기 다 박았다. 이것이 끝이 하니다. 하단에 가면 더 가관이다.
네티즌 응원방과 2개의 배너광고를 포함해, 다음의 베이징 페이지에 들어 있는 삼성광고는 총 6개다. 다음의 메인 3개와 합치면 다음에만 9개의 삼성광고가 있다. 삼성 홈페이지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네이버는 한나라당 진성호의 평정을 받았다면, 다음은 삼성의 평정을 제대로 받은 셈이다.
'친삼성 포털'로 분류되는 네이버 메인은 의외로 얌전한 편이다. 삼성광고가 메인에 보이지 않는다.
베이징 페이지에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다음이 삼성그룹의 이미지 광고에 역점을 뒀다면, 네이버는 애니콜에 '올인'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광고주 삼성과 우리나라 최고의 포털 네이버, 다음이 베이징에서 감격스러운 재회를 한 것인가. 경향이나 한겨레는 '삼성문제'에 대해서 '독'을 품은 죄로 삼성광고가 1년 가까이 마르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 다음은 조중동에 대한 광고주압박을 용인했을 뿐, 삼성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었던 것 같다.
조중동에 광고를 실은 광고주들도 문제이지만, 우리나라 대표 광고주 삼성의 행보에 대해서도 눈길을 주는 게 좋지 않을까. 비판언론에 대해서 검열을 하고 있는 삼성이 어처구니 없는 광고정책을 수정하고 새로운 광고문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삼성광고'에 대한 압박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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