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석훈과 함께 한 저자간담회. 8월 14일 목요일 오후 7시 영풍문고 지하갤러리.
우석훈 박사와 함께 저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일반 독자 자격으로 공동진행단을 만들어서 우석훈 박사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워낙 파격적인 내용이 많아서 그 부분만 먼저 인용하고 정식 인터뷰 기사는 따로 편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석훈 박사는 한중일 대중들이 올림픽에서 보인 행동(상대편에 대한 야유나 증오심)을 전형적인 '촌놈현상'으로 해석했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면 피부의 안쪽은 나고 피부의 바깥쪽은 내가 아니라는 심리현상이 있는데. 자기 피부가 정신적인 게 돼 있는 것 같다. 나라는 피부를 못 만드는 사람들이 다른 데서 피부를 빌려오는 것. 회사가 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 피부를 자체적으로 못 만들어서 회사의 피부를 빌려오는 거고, 가장 또라이들이 국가라는 피부를 빌려오는 건데. 국가가 곧 나다 라고 생각하는 거지만, 어떻게 보면 정신지체아, 자기가 누구라는 자기정체성과 정신적인 피부를 못 만드는데.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따라보면 형편 무인지경에 있는 거고,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 같은 데 보면 전쟁을 덜 하고 사회가 좀 안정된 곳에서는 개인이 다 피부를 만든다. 미국도 어떻게 보면 넓은 나라라서 개인을 피부로 못 만드니 국회를 피부로 쓴다. 모자란 나라들이 싸우니까 오죽하겠냐라는 건데, 그 중에서 일본은 상당부분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서 자기 피부를 만든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보기에는 다 극우파 같지만 안 그런 사람들도 많다. "
-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에 관해서
"소통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양방향이고 얘기를 하면서도 본인도 바뀌도 들으면서도 바뀌고, 단어와 대화 말고 상당히 많은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과정이다. 서로 이질점이 존재하는데, 공통적인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이명박 정부에서 말하는 소통은 PR이라는 거고, UN 용어로 하면 public awareness라는 게 대중들한테 그것을 알린다는 거다. 듣는 것은 생략돼 있다는 것은 소통이라기보다는 여론조작 같은 거 아닌가 생각합니 이명박 정부는 제가 가까운 거리에서 볼 때는 국민과의 소통이 문제가 아니고 내부에서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게 큰 문제인 것 같다. 자기들끼리 얘기가 안 된 상황에서 따로따로 얘기를 하니까. 그 이유가 제가 생각을 해 볼 때는 대운하가 제일 큰 것 같다. 우파 내에서도 인재풀이 굉장히 많거든. 좌파는 사람이 없고 우파는 사람이 많은데. 이명박 정부에서 말하는 자기네 편은 대운하를 찬성하고 그리고 똑똑한 걸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똑똑하면서 대운하를 찬성하기가 쉽지가 않다. 상식적으로 그렇고. 지금 경제정책이 이상해진 게. 경제학과 행정을 잘 하고 대운하를 적극 찬성하는 사람이 강만수 외엔 없거든. 그래서 강만수를 못 바꾸는 거지. 2만불 넘어가면 지시가 잘 안 먹히거든.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좀 인간적이어야 하는데 그런 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 전쟁억제책(?)과 주식투자
"평화경제가 달성된 순간을 생각해 보면. 주식투자 같은 거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기업의 주가가 확 떨어지고, 다른 기업에는 주가가 폭등하는데. 전쟁이 없어져서 주가가 오르는 기업이 많게 되는 것이 평화경제학이 완성된 상태거든. 전쟁이 일어나서 주가가 떨어지면 이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게 하지 않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 평화와 욕망을 조합시켜 평화방정식을 만들어낸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
- 좌파, 진보정당 성토
"가끔 얘기를 하면 신문에서 자꾸 자르는 얘기가 프랑스 극우정당 르펭 국민전선의 민주화가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민주화보다 훨씬 뛰어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진보적인 데랑 프랑스, 스위스 극우정당과 비교해보면 순 깡패다. 변론하고 토론하고 다수결에 의해 만들고 잘못하면 자르고 바뀌고 그런다. 똑같은 극우파여도 국가 질이 있고, 프랑스 독일 극우파는 정당으로 간 사람들이다. 한나라당, 민노당과 비교해도 말 잘 통하고 논리적이고 그렇거든. 극우파가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조화를 만들 거냐는 절차를 만들 거냐는 문제다. 한국은 노무현 때 깡패스럽게 했거든. 이명박은 깡패에 가깝다. 정부라는 게 좌파냐 우파냐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완해 갈 거냐. 그런 게 무너진 상태에서 민족만 남으면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 올 거다. 약자들을 위한 담론 같은 것을 계속 만들면서 한 가지로만 모이는 상태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좌파나 진보를 얘기했던 사람들이 10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나. 뭐 좀 만들어보고 싶은 사회에 대한 상이나 인간적으로 얘기하는 법을 찾거나, 하여간 술 쳐먹고 놀고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찾아야 하는데. 국민들이 ‘저 사람들 안 되겠다’고 생각하니까 여기까지 온 거다.
좌파들도 마초가 엄청 강하고 엘리트주의도 엄청 강하고, 사투리도 엄청나고 시대 착오도 대단할뿐더러 성격도 좀 이상하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우리편이라고 생각해서 욕을 안 해서 그렇지 찍고 싶은 마음이 안 들 때가 많다."
- 유시민에게
[질문] 영국의 장하준 교수, 프랑스의 우석훈, 독일의 유시민 씨를 보고 있는데. 유시민 씨는 왜 FTA를 지지하고 공교육민영화를 하려고 했을까
"유시민 씨에 대해서는 저랑은 경제적 철학이 좀 다른데, FTA에 대해서 대학원 박사가 국제경제학이어서 WTO나 FTA를 전공처럼 오래 보고 있었는데, FTA라는 것이 역사적 맥락 같은 것을 다 살펴봐야 하는데 너무 단건으로 보지 않았나. 독일에서 그런 거보다는 어떤 정책을 얼마나 포괄적으로 보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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