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의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오후 2시에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창립총회에는 200여 명의 발기인이 참여했고, 식전행사로 자유발언대 등을 진행하고,
본행사로 임원선출, 정관, 사업계획 발표 등을 했고, 식후행사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3부 퍼포먼스 신랑 조중동과 신부 껌찰의 결혼식을 연출했습니다. 주례는 이명박 선생님이 보았습니다. 이명박 선생님은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오셨고, 조중동은 껌찰 신부에게 허수아버를, 껌찰은 조중동 신랑에게 휴지를 폐물로 주었습니다. 허수아비는 껌찰이 조중동의 자랑스러운 허수아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휴지는 조중동이 휴지만도 못한 신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이명박 주례선생의 주례사가 일품이었는데 옮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언소주 경과보고(실은 '탄압사')
저는 시민기자(블로거기자)답게 여론조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사업계획서와 NGO 자체에 대한 민심을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멀리 4시간씩 7시간씩 차를 타고 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광고주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다 검찰로부터 긴급 체포까지 되었다가 석방되신 '더불어'님이나 '안단테' 등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님은 "구치소에서 하루라도 갇혀 있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다. 지금 구치소에 수감된 두 명의 회원은 수십 수백 배의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더불어 님에 의하면 검찰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현재 기소된 24명이 순진한 국민들을 선동해서 애꿎은 조중동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 근거로 24명이 기소를 당하거나 법적 제재를 당하고 나니 카페의 '숙제'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검찰의 말도 안 되는 논리가 먹혀들고 있다고 개탄해하셨습니다.
오랏줄에 칭칭 감겨버린 더불어 님을 보는 심정이 참담하기 그지 없지만,
처절한 순간에도 더불어 님은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창립총회 때도 자유발언대에 올라와서 기발한 포즈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른바 '똥침자세'입니다.
조중동과 검견, 아니 검경이 가장 무서워할 급소를 찌른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저걸로 찌르면 냄새는 나겠지만, 조중동을 확실히 아프게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쓴소리 모음'입니다. 언소주 회원들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나마 들었던 것 같습니다.
1. 인적구성, 정관에 투명성이 없다.
2. 카페의 메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합칠 건 합치고 한번 올렸던 글을 중복으로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뉴는 알기 쉬고 찾기 쉽게 개선했으면 좋겠다.
3. 일반회원들은 너무 답답하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내가 낸 돈이 잘 쓰여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솔직히 총회때 박수로 동의하지 않고 손을 들어 이의를 신청하려는 마음이 턱밑까지 올라왔는데 참았다. 활동상황이나 소식지 같은 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카페 돌아가는 것들을 알아야 한다.
4. 구속사건 이후 카페가 일대 혼란이다. 어떤 방향제시도 없고 사업 역시 진행상황이 안개속이다. 교통정리를 빨리 해달라.
5. 회원관리가 엉망이다. 심지어 문자나 메일 같은 기본관리도 안 된다. 회원동정 탐방 같은 란을 통해 어떤 지역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준다면 '우리도 해야지'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 것 같다. 자꾸 몇몇 사람들이 낑낑대 뭘 만들려 하지 말고 '거간꾼'이 돼서 정보를 소통해 달라. (지역네트워크 강화)
6. 회원들이 안 떨어져나가게 안아주고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댓글을 달아주는 거나 전화를 해주는 것, 한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등 기초적인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7. '운영진에게 바란다'나 '신문고' 같은 것을 통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달라.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
8. 교육사업, 홍보 등에서 어린아이도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소개를 해달라. 흥미롭게 접근할 수만 있다면 많은 어린이들과 엄마들이 힘을 써줄 수 있다.
9. 다음카페를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정당한 글들이 삭제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을 때가 많다. 안전하게 우리의 주장을 할 수 있는 국민포털이 절실하다.
10. 서울에 본부를 두고 지역에 '지부'라고 하고 있는데, 지역 역시 본부로 명칭을 바꿨으면 좋겠다. 지역 하나하나가 메인이고 그것을 도드라지게 소개할 때 언론의 민주화가 이룩될 것이다.
이 외에도 정말 귀중한 의견들이 많았지만, 순전히 저의 불찰로 다 옮겨적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의견을 주신 몰핀 님과 지니주 님 등 많은 발기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야단을 많이 맞았지만, 의기소침하지 않고 언소주의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쓴소리를 열심히 배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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