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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6:26

오늘밤 PD수첩에서 탄압받는 당신을 만나세요


 

▲ 10월 7일(화) 밤 11시 5분에는 용기 있고 의로운 운동을 한 분들이 구속받고 탄압받는 요지경세상에 대한 방송 '내가 정말 죄를 지었나요'가 중계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언론운동했다고 구속까지 된 적은 없었다.

 

언로가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입을 닫습니다. 통치하는 자들의 입장에서야 편하지만, 문제는 입을 닫으면 절대 안 되는 순간에도 입을 닫게 된다는 점입니다. 언로가 닫힌 사회는 즉시 망하거나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는 참화를 겪었습니다.

시사모는 언론소비자운동을 하다가 검찰에 조사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이 땅에서 바른 언론을 지켜내는 일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반독자가 이 정도라면 현장에서 부당한 명령에 따라야 하는 기자들은 어떨까 생각하니 숨이 막혔습니다.

상황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각해졌습니다. 구속자가 점점 늘어나고 경찰서가 가득 차서 모자랄 지경이 되었습니다. 특정 신문들의 왜곡보도 행태에 항의하는 뜻으로 해당 신문들에 대한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혐의로 조사를 받은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의 의로운 24인이 현재 재판에 계류돼 있고 2인은 차가운 철창에서 생계가 끊어진 가족들을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구속된 2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근근이 생활하는 생활인들입니다. 경찰서 앞에만 가면 가슴이 떨리는 사람들인데, 이제까지 압수수색, 출국금지, 체포, 구속, 재판 등 험한 일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가끔 회원들이 면회를 가면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가족들도 재판의 결과를 두려워해 도움의 손길을 피하려고 하고 어떤 분은 만나주지도 않아, 우리가 갑자기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되기도 하지만 세상이 모두 취해 있을 때 나 혼자 깨어 있다면 나는 취한 사람이 되는 게 세상 이치 아닐까요.

현재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22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중에는 만 18세 여학생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기야 경찰은 고등학생까지 소환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나이가 별 대수겠습니까. 검찰조사를 받은 네티즌들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고, 그에 따른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 무시무시한 괴물 키클롭스. 하지만 조중동이나 정치검사들에 비하면 귀엽다고 할 수 있지 않나요?



현명한 독자는 키클롭스의 먹잇감이 되길 기다리지 않는다

 

<오디세이아>라는 유명한 고전에 '키클롭스 이야기'가 나옵니다. 난파당한 오디세이 일행이 찾아간 곳은 외눈박이 거인괴물 키클롭스가 사는 섬이었습니다. 키클롭스는 가장 뚱뚱한 사람부터 하나씩 잡아먹습니다. 키클롭스의 식성으로 보면 얼마 못 가 모두 잡아먹힐 운명이었습니다. 오디세이는 용기를 내서 키클롭스가 자는 틈에 창으로 그의 눈을 찔러 몸을 가누지 못하게 만들고, 그 사이에 섬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키클롭스의 섬과 같습니다. 조중동과 검찰은 한쪽 눈을 감은 채로 선량한 독자들을 잡아먹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한명씩 한명씩 잡혀먹고 나면 살아남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의 신변에 아무런 위험이 없지만, 언론은 바람보다 빠르고 칼보다 날카롭습니다. 정신이 장악되는 순간 이미 그들의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어떻게 하면 키클롭스의 섬보다 더 무서운 공안 정국에서 빠져나갈지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용기를 내서 그들의 눈에 창을 박아넣는가 하는 일이겠죠. 검찰에 구속되고 기소된 분들은 감히 키클롭스의 눈에 창을 꽂으려고 하다가 실패한 분들입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긋지긋한 이 섬에서 빠져나갈 묘안이 생길지도 모르죠.

오늘(10월 7일) 밤 11시 5분 MBC PD수첩입니다.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가 탄압을 받고 괴로워하고 있는 2008년 대한민국의 오디세이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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