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면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리고 그런 글에는 추천과 주회가 많다.
아마도 이 주장에 공감을 많이 한다는 뜻일 것이다.
나도 이와 다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예전에 한 에세이를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 학자가 외국에 가서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주최측에 항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최측은 도리어 한국 학자에게 따져 물었다고 한다.
선진국으로 기억되는 그 나라는 법률에 인터넷 속도가 제한돼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아동을 위해서 인터넷 속도를 철저히 규제하고 있었다.
빠른 인터넷 속도로 인해서 아아들과 청소년들의 정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속도 규제는 철학자, 아동심리학자, 의사, 사회학자 등 그 사회의 명망가와 지식인이 모두 힘을 보태 법안이 만들어지도록 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그 나라 사람들은 인터넷 속도가 느려도 보통은 참는 편이며, 그마저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외국의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가 지나치가 빠른 것이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대외개방이나 경제, 노동 등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것들은
그야말로 '미친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데,
속도를 줄이거나 아예 느리게 가지 않으면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이 된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은 단지 불평사항이지만,
미치도록 빠른 인터넷 속도로 인해 정서 불안을 느끼고 사회불안이 야기된다면
그것은 더 큰 손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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