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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7:21

언론운동 현장에서의 비애를 아시나요?






 

1. 자원봉사 주최 : 언소주 경기인천본부 숯검댕이님 외
2. 자원봉사 진행 : 언소주 숯검댕이, 유령17(혹은 원령공주), 민주프로슈머, 넝재, 넝재님 친구분, 모로기, 승주나무 이상 7명
3. 자원봉사 날짜 : 2009 년 6월 23일 (화요일)
4. 자원봉사 시간 : 11 시 30분 시작 ~ 12시 30분 종료
5. 자원봉사 지역 : 킨스타워 광장 ~ 정자역 3번 출구 근방
6. 배포신문 부수 : 시사IN 특별판 500부, 미디어악법 소책자 500부



신문 배포하는 사람 마음은 배포하는 사람만 아는 것 같아요.
신문을 잘 받아가시는 분도 있고, 먼저 달라고 해서 가져가시는 분들을 만나면 기분이 째질 것 같지만,
외면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마음이 좀 상하고,
윽박지르시거나 냉담한 태도를 보이시는 분들을 보면 상처도 좀 받습니다.



성공회대 故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 때 배포했던 위클리경향, 시사인 특별판을 챙겨 갔습니다.
그리고 수첩크기의 미디어법 소책자를 끼워서 배포를 했습니다.
소책자만 배포하면 안 받아가시는 분이 많지만 그래도 시사인, 위클리경향 하니까 시민분들이 많이 받아가셔서 좋았습니다.



책 속에 꽂으면 떨어지고,
안 떨어지게 접어넣으면 상표가 가려지고 바람에 날려서 쉽지 않았습니다.

언론운동 현장에서의 비애를 아시나요?
모두들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서 배포활동을 하지만,
현장에서 받는 냉대를 몸으로 느끼며 "내가 왜 이거를 하고 있나?"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현장배포를 멈추지 않습니다. 아니, 도저히 멈출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릴 때까지 배포활동은 쭈~~욱~~ 계속됩니다.



40대 중년의 아저씨가 손사레를 칩니다. 무안한 손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ㅠㅠ



아예 무시하면서 갈길을 가시는 분은 그래도 좀 낫습니다.

혐오스럽다는 듯이 피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좀 안 좋습니다.


외면하는 시민의 뒤로 애달픈 손, 그 손에 잡혀 있는 신문이 힘없이 있네요.



모로기 님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노짱 대통령님이 지켜봐 주시고 계시잖아요



숯검댕이 님(왼쪽)을 애써 피하는 시민의 눈길도 보입니다.

찍새로 가서 배포도 쬐끔 한 저도 난감한 상황을 좀 당했습니다.
갑자기 공익근무요원이 나타나더니 배포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배포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더니, 할말이 없었는지 "그러면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는 분들께는 배포하지 마시고, 지하철에서 나오는 분들에게만 배포하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다투기 싫어서 그냥 "예"라고만 해버렸습니다.
배포팀들의 활동모습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그 건물의 보안담당자가 저를 붙잡더니 건물은 찍지 말라고 하더군요. 특히 건물 로고가 나오면 안 된다고 몇 번이고 당부를 합니다.
우리는 배포활동을 한 지 1년도 넘어서 그런 건 잘 아니까 걱정 말라고 하고 사진을 빨리 찍고 싶었는데, 보안요원이 그러면 나중에 문제 생기면 연락할 수 있도록 명함을 달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언론운동하는 시민모임인데 명함이 있을 리가 있느냐"고 대답했습니다.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찍고 싶은 사진을 다 못 찍었습니다.

보안요원은 그 주변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민원을 받고 출동한 것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감시와 경계의 눈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상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보안요원에게 특별판과 소책자를 몇 부 나눠주면서 주변 동료들과 한번 보라고 했습니다.
서현역 주변에서 배포활동으 하는 숯검댕이 님은 정자역이 서현역에 비해서 분위기가 더 냉담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비관적으로 볼 것만도 아닙니다. 우리들이 배포한 자료를 진지하게 살펴보시는 분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시사인 특별판을 진지하게 읽어주는 시민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아자아자!!!



배포를 다 끝내고 주변 식당에 가서 5,500원짜리 정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계산은 각자 했습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한 게릴라 배포활동이었지만, 깔끔한 마무리였습니다.
잔뜩 들고 간 자료를 다 나눠주고 났더니 마음이 후련해졌습니다.

전국에서 배포활동을 계속 해왔던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게 보입니다.
현장에서 별의별 일들을 다 겪었겠는데 밝은 표정으로 배포활동에 임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배포후기를 보면 글 안에 담긴 더 깊은 의미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론을 사랑하는 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언소주(http://cafe.daum.net/stopcjd) 삼성불매 지지합니다.

http://www.jinals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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