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창/현장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19건
- 2010/01/30 아이티에 간 119구조대원들의 비참한 생활
- 2010/01/16 지하철 9호선 생긴 지가 언젠데...게으른 지하철역 안내도
- 2009/12/09 "바보김치" 들고 독거노인 박순자 할머니를 찾아가는 길 (1)
- 2009/12/02 어린이 점심값 빼앗은 한나라당 때문에 트위터 동네 난리났네!
- 2009/11/25 유시민-아고라(트위터) 네티즌 대화 이렇게 했습니다
- 2009/11/23 유시민 전의원-네티즌의 토론회를 제안합니다 (1)
- 2009/11/19 박원순과의 시민간담회 직접 맡아 보니
- 2009/11/09 [긴급속보]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단식 중 연행
- 2009/10/08 중학교 1학년 학생 "빨리 이 정부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 2009/09/09 명동한복판에서 본 추미애 의원의 놀라운 영업능력
- 2009/09/08 역시 전단지 돌리는 일은 힘들어! (2)
- 2009/09/04 9호선 개통 40일, 2호선 출근길 좀 편해졌을까? (4)
- 2009/08/28 여수의 섬마을에서 만난 김대중꽃 인동초 (8)
- 2009/08/28 마을도서관에 엄마, 아이들 모아놓고 책잔치 열었어요
- 2009/08/18 택시기사들 인터뷰로 본 제주도 "소환 민심" (6)
현재 아이티에는 정부의 명령을 받은 119대원들이 아이티참사에 도움을 주기위해 30도가 넘나드는 날씨에 온갖 위험을 무릎쓰고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숨이 턱~ 막힐정도의 더위와 힘든 작업에 온몸이 땀에 젖어 하루를 마치고 나서 돌아간 숙소에서는 편의시설이 일절 제공되지 않아서 샤워도 1주일에 한번 해야 합니다. 한여름에 공사판에서 막일해본 분들은 아시겠죠. 일 끝내고 저녁에 샤워를 못하면 몸이 어떻게 되는지. 119대원들의 하루는 건물 잔해를 걷어내고 실종자를 구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한여름 막일보다 5배 이상의 노동량과 위험도가 따릅니다.
맨바닥에 설치한 테트에 잠을자고 그자리도 모자라면 공사장 한가운데 자리잡고 바깥에 맨바닥에 모기망만 쳐서 자고 그리고 17명가량이 있는 숙소에 화장실도 간이 화장실 한개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4~5일에 한번씩 샤워하고 정말 힘들게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외국 구조대원이 이 사실을 알고는 "아프리카 구조대원" 보듯 하더군요. 119 구조대원은 북한에서 파견온 구조대원이고, 외교부는 남한에서 파견온 곳으로 알 수도 있겠네요. 누가 봐도 같은 나라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도미니카 대사의 말이 더욱 가관입니다. 도미니카 대사는 지원책임을 맡고 있는 곳인데, 119 구조대에게 쥐꼬리만한 지원을 해준 것도 피곤한 듯하더군요.
대사 왈 "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문제라던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분들만 와 줬으면 좋겠다는."
MB정권의 중요한 특징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 한복판에 수십억원 짜리 스노보드 경기장을 설치해 서울시민들에게 자랑했죠. 그런데 올겨울 폭설이 내렸을 때 구두 차림으로 제설장비 들고 사진 찍으며 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기초 관리능력이 완전 빵점이라는 것은 전국민에게 보여줬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구조대원들이 "괜찮다" "밖에 오면 다 이런다"라는 식으로 말한 것은 마음 속의 이야기를 했을 때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까봐 그런 게 아니겠어요. 구조대원이 구조에만 신경쓰지 않고 잠자리, 화장실, 씻을 물 등을 걱정해야 한다면 구조활동에 얼마나 지장이 있을까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정부입니다.
구조대 파견 역시 어쩔 수 없이 보낸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네요. 한국 정부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민으로서 아이티 국민들에게 참으로 부끄럽네요.
MBC보도영상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553417_57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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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안내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는데,
깜짝 놀랐다.
지하철 9호선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곳이 은근히 많았다.
위의 사진은 분당선 야탑역에 있는 안내도이다.
지하철 9호선이 생긴지 한참이 지났지만,
야탑역에는 9호선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
지하철역에 붙여 있는 벽보형 노선도가 비싸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업데이트를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곳이 아닌가.
분당선을 타는 사람들은 9호선을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인가?
분당에 사는 사람들은 도곡역을 통해 고속터미널에 가서 9호선을 갈아타게 된다.
하지만 노선표에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9호선을 어떻게 타야 할지 알 길이 없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지하철역 노선표가 주민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
코레일 담당자들은 알까???
이것뿐이 아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우측통행으로 바뀌지 않은 곳도 엄청 많아서,
주민들이 우측통행을 헷갈려 할 정도다.
직원을 자르고 자동발매기로 대체해서 그런지 현장의 문제점에 대해서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 아쉽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직원들 목 자를 생각만 하지 말고
설비투자에 좀 귀를 기울여 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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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다단계에서 사랑 다단계로
▲ 300명의 '바보'들이 조계사 마당을 가득 메웠다. 저마다 할일을 찾아나서며 김장담그기에 전념하는 통에 예정 시간보다 2~3시간이나 일찍 김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2월 6일 일요일 아침 볕 잘 드는 조계사 앞마당에 도착했다. 볕은 든다지만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 5도가 말해주듯 모두 웅크리고 옹기종기 천막의 난로 주변으로 모여 있었다. 20대 초반의 앳된 여인들과 아주머니, 아저씨, 그리고 아이들이 분주하게 나르고 싣고 불고 쌓고를 하고 있었다. 마당 한켠에 서 있던 동자승의 미소가 마당을 환하게 밝혀 주는 듯했다.
김장 5,000포기(15톤)을 담그는 <제1회, 바보들 사랑을 담그다>는 진실을 알리는 시민, 여성삼국연합(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여성시민광장, 촛불나누기 네티즌들이 의기투합해 수 차례의 사전모임을 통해 이뤄낸 '도발'이다.
4대강 삽질, 종부세 폐지, 부자감세정책도 모자라 경기도의 배고픈 초등학생 45만명의 점심값 650억원 전액 삭감에 이르기까지 주리고 가난하고 어디에 하소연할 데 없는 사람들의 생활이 무너지고 있는 데 따른 우려와 걱정, 분노를 몸으로 표현하기로 하고 겨울철에 맞게 '김장김치'를 아이템으로 잡았다. 원래 김장이나 기부 같은 행위는 보수의 전유물이었지만 모금에서 재료구입, 김치 담그기, 포장하기, 배달처 조달에 이르기까지 지역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원에 의한 요식행위 기부행사와는 근본적인 성격 자체가 다르다.
▲ 지역촛불 시민들은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나 친구, 이웃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수소문해 배달을 받을 명단을 만들어 보내왔다. 자발적인 실천일 뿐만 아니라 내 주변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랑 다단계'의 표본을 보여준 사람들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주간지 3사(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와 지역 촛불들이 추모특별판을 배포하던 시점부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던 운동방식에서 이웃, 친구, 친척, 단골 등 주변에 가까운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명 '진실다단계'의 운동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번 김장캠페인 역시 지역촛불을 중심으로 주변의 이웃들을 챙겨간다는 점에서 '다단계' 방식을 계승했다. 이를 '사랑다단계'라고 부를 만하다.
세상에 바보가 참 많더라
그 나라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
친구와의 경쟁보다는..화해와 협력을 배웁니다.
그 나라의 모든 철거민들은 새 터전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며
그 나라의 국민들은 함께 모여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는 한 뼘의 광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지배자의 부를 위하여
자연과 전통을 멋대로 훼손하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화해와.. 공존을.. 모색합니다.
- 진실을 알리는 시민, <바보 선언문> 중에서
'바보'는 언제부턴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되었다. 그 바보들이 생돈 들이고 발품 팔아서 김장 담그고 나누는 행사를 제안했는데, 이에 호응하는 바보들이 참 많았다. 한겨레, 경향, 시사IN, 미디어오늘은 취재지원뿐만 아니라 거액의 후원금을 쾌척함으로써 네티즌들로부터 '바보 언론사'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언론노조는 최상재 위원장과 언론노조 식구들이 모두 참여해 하루종일 김장을 담그다 갔다. 공공운수연맹은 하루 종일 뒤치닥거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전역의 김장 배달을 전담했다. 2.5톤과 3.5톤 트럭을 후원해 주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기사역할을 자임해 주었다. 소울드레서, 여성시민광장의 엣지 있는 여인들과 부산, 천안, 안양, 대구 등 전국의 지역촛불들이 KTX를 타고 조계사로 모여들었다.
▲ 김치 박스를 싣고 경기 북부를 책임진 바보운전사 김진원 씨. 철도노조 파업시 지원파업을 했던 화물연대 소속이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현장에서 생고생하면서도 싫은소리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애초에는 200개의 일회용 모자와 고무장갑을 준비했는데, 3시간 만에 다 차고도 100여명이 더 와서 조계사 마당은 일대 성황을 이뤘다. 스님들은 손수 팔을 걷어붙여 김장을 도와주었고 몰래 떡을 쪄다가 나눠주기도 했다. 이렇게 세상에 바보가 많을 줄이야. 이런 바보들이라면 세상살이가 그렇게 고단하지는 않겠어.
"바보김치" 들고 독거노인 박순자 할머니를 찾아가는 길
김장은 예정된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두 시간도 더 일찍 끝났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김장 고수들이 김장라인 곳곳에 포진돼 말없이 작업을 주도했다. 김장을 처음 담가본 여성삼국의 개념녀들은 옆자리의 언니를 보면서 신기한듯 따라 담갔다. 앞치마에 고춧가루 범벅이고, 고무장갑을 넘어서 옷에까지 빨갛게 되었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패션은 없을 것 같았다.
김장을 다 만들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박스 포장을 하고 스티커를 붙이고 배송주소를 확인하고 화물차량에 싣는 작업이 끝나고 나면 전국 각지로 배달이 시작된다. 나는 경기 북부 지역을 맡았다. 포천과 양주 일대에 200박스(10kg들이 총 2톤)의 임무를 맡았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소요가 되었고, 경기 지역이지만 길이 험해서 찾아가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김치를 받는 분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피로가 눈처럼 녹았다. 한 성당의 집사 할아버지와 손자는 '인증샷'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몇 번이나 들어주면서 현장을 빛내 주었다.
▲ 양주 한 성당의 집사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랑의 김치 화물차 앞에서 포즈를 보이고 있다. 김치를 듬뿍 받아서인지 할아버지의 포근한 미소와 소년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그 다음에는 양주의 주공아파트. 매주 아침마다 신문을 들고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진알시 진역팀 회원(닉네임 '신비아')의 집으로 난생 처음 방문했는데, 아파트 내에 독거노인을 전담제로 돌봐주고 있었다. 신비아 님이 돌봐드리는 분이 바로 박순자 할머니다. 할머니는 요즘 병을 앓으셔서 거동이 불편한데 하루에 몇 번씩은 전화와 방문을 통해 건강을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 양주 진알시의 신비아 님(왼쪽)이 돌봐드린다는 박순자 할머니는 김치 박스를 들지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하시다. 도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할 정도로 박순자 할머니 같은 분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
10kg 들이 김치박스를 들기도 힘겨워 보였다. 박순자 할머니는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괴롭다"며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다. 사실 김치 10kg 정도로 겨울의 고단함이 어떻게 위로가 되겠느냐마는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괜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배달을 다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니 밤 10시 반. 다음 날 업무를 위해 저녁밥도 대접하지 못하고 자원봉사 기사 아저씨(화물연대)를 돌려보냈다.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서울까지 직접 내려주고 다시 먼 길을 떠나는 트럭을 보면서 나는 진짜 '바보'를 본 것 같았다.
5,000포기 김장을 계획했을 때 누구를 줄까, 혹시 남으면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풀어놓자 며칠 만에 수취인이 마감될 정도로 올겨울 도움을 필요하는 손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정치 하시는 분들이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올 지경이다. 4대강 사업 한다며 복지예산을 삭감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삭감된 예산을 계산기의 숫자로밖에 보지 않는 안면수심의 냄새가 구리게 난다. 갓 담근 김치를 뒤집어써서 냄새를 없애야겠다.
▼요기는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20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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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신문 읽다가 속이 뒤집히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신문을 보면서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한나라당이 경기도의 밥 굶는 아이들을 위한 점심값 예산 650억원을 또 삭감했다는 뉴스 때문이다. 이 돈은 초등학생 45만여명에 대한 2010년도 무상급식 예산이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 도교육청 2차 추경예산 무상급식비 85억원 전액을 삭감한 적이 있는데, 정치 쟁점화를 피하기 위해서 예산안과 함께 경기도 유권자 10만명의 절박한 서명지를 함께 제출했으나 이조차도 철저히 외면됐다. 경기도의회 소속 의원은 116명이며 이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98명이다. 한나라당이 마음먹으면 표결을 뒤집기는 식은 죽먹기다.
진보 성향의 경기도 교육감에 반발해 경기도청 내 '교육부'를 추진하며 물의를 빚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료급식은 인기영합정책일 뿐이다"라고 김상곤 교육감을 정면 비난했다. 그리고 "학교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말이 맞는지 찾아봤다.
경기 과천시는 2001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전국 최초) 성남시도 2007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63개 학교 전체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전체 초등학교 1~2학년생 무상급식비 121억원을 편성했다. 경북도 교육청도 내년부터 100명 이하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전남 광양시는 내년부터 유치원생을 비롯, 전체 학생의 50%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는 전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하고 예산을 편성했다. 전국적인 추세를 보면 유치원생에서부터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는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 제주도 가릴 것 없이 폭넓게 무료급식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의회 게시판, 트위터 난리났네!
아이들이 돈 없어서 학교에서 굶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화가 났다. 정치란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게 핵심이고, 그것이 정치인의 존재이유가 아닐까. 트위터에 뉴스 내용을 올리고 심정을 담은 글을 썼더니, 금새 퍼져 트위터 동네에는 경기도의회 점심값 삭감 문제로 떠들썩했다. 거친 반응을 하는 트위터들도 많았다. @Sharpshim은 "죄송합니다. 욕 한 번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OOO라는 표현을 썼다.
@jinmadang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굶는 아이들의 밥을 뺏다니, 저러고도 사람인가"라고 트위팅했다. @powermugk은 "사회의 삭막함은 어른되고 배워도 늦지않아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아예 명단공개를 해야한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많았다. @takithebest, @Hanbaek 등이 이런 주장을 했다. @moiplans는 "선거를 빨리~~ ㅜㅜ"이라는 말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경기도의회 자유게시판에서도 급식 예산을 삭감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경기도민인 이철은 씨는 "의원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성토했다. 김동주 씨는 <애들이 불쌍하지도 않은가??>라는 글에서 "초등학생 전원 무상급식도 아니고, 겨우 5,6학년들 급식인데, 그마저 삭감하려들다니... 어이없다.."라고 비판했다.
학부모와 교육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으로 구성된 ‘무상급식실현 경기추진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11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90%가 무상 급식에 찬성하고, 교직원의 84%가 무상 급식.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10년이 다 돼가는 곳도 있는 데 비하면 경기도는 너무 늦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최소한 복지는 안 되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소한 '교육복지'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열을 비싼 사교육으로만 표출할 것이 아니라, 가난한 부모를 만난 탓에 점심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향해 마음을 쓰면 어떨까? 한 네티즌의 말처럼 한나라당 의원들께 묻고 싶다.
"당신들의 지갑이 넉넉해지니 만족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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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토론회를 하고 보니
토론회를 정식으로 개최한 적이 없는 네티즌들이 토론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려다 보니 실수투성이였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2010연대라는 시민단체모임과 박원순, 유시민, 노회찬, 이수호라는 유명인들의 만남이라는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질문을 만들고 토론자로 참석하고 전체 진행과 기획을 일반시민과 네티즌들이 한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의 가장 큰 취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2010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한나라당과 MB의 오만과 독설을 응징할 수 있을까입니다. 힘이 약한 정당과 시민단체, 네티즌들이 모두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응집력 있는 30%가 느슨한 70%를 번번히 이겨 왔다"고 말했는데, 70%도 응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취지는 "네티즌들의 대거 참여"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사실상 네티즌들에게 맡겨진 잔치입니다. 네티즌들이 어떻게 하면 많이 참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처음 하는 행사라 그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유시민-아고라(트위터) 네티즌 대화 이렇게 했습니다
2회 토론회인 유시민 전 장관과의 만남부터는 네티즌들의 참여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회 2일 전부터 트위터, 아고라를 통해서 질문을 취합했고 질문 내용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토론장에서 질문을 한 것은 시민논객이었지만 대체로 네티즌들의 질문내용이었습니다. 토론회 전에 유시민 전 장관에게 제출한 질문지 역시 네티즌들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유시민 전 장관의 기조발언은 네티즌들이 써낸 목차대로 했습니다.
네티즌의 질문과 유시민 전 장관의 답변을 1:1로 대비해 보았습니다. (네티즌 님들의 질문을 일일이 반영해드리지 못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1. 내년 선거와 대선 등의 단일화와 연대 관련 질문
rockages(아고라) 대선에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단일화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유시민 의원의 대선출마를 강력히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써의 질문입니다.
루비콘(아고라) 결국 대선은 한나라당과 반한나라당 구도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반한나라당의 정점에는 민주당과 친노연합이 있는데 이 두세력이 따로 대선에 나갔을경우 패배는 뻔한일입니다. 결국 지향점이 다소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반한나라당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정당의 합병이나 후보 단일화는 전략적으로 필요한데 여기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네요
유시민 : 연대할 때는 4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1. 차이를 인정하고 갈등요소를 덮어두자. “너는 왜 존재하느냐”를 묻게 되면 “너는 또 왜 존재하는데..”라고 말싸움을 하게 된다. 2. 공통의 요구를 찾아내서 그 요구를 중심으로 정책연대를 만들자. 모두 공통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것. 3. 이 정책연대의 틀 위에서 선거연대와 후보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정책적인 지향성을 기반으로 해서 선거의 공동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4. 공개적인 연대를 하자. 연대를 공개적으로 하고 누가 욕망에 휩쓸려서 배신행위를 하는지. 누가 연대를 배반하고, 누가 무임승차를 하는지 국민의 눈 앞에 다 보여야 한다.
우리가 연대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진보끼리만 연대하자는 것은 처음부터 연대를 할 생각이 없다는 거다. 연대를 통한 승리의 달콤한 추억을 만들자.
2. 노무현, 미완의 꿈
머찐아빠(아고라) 노무현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요? 노무현 대통령의 위업을 이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꿈과 이상이 있을텐데요. 그것은 무엇인지요? 야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킬 수 있는지?
유시민 : 국민 참여당은 당원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가장 폭넓은 합의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하고자 했던 지향과 목표를 미완이라고 보는 것이다. 미완에 그친 노무현의 지향을 가져가다는 것이 폭넓은 공감대다. 나는 국민참여당에게 이렇게 바란다. 공당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정당이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공익단체로서의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정권에 대해서 너무 많은 배려를 하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장기요양보험이나 보육에 대해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사람 중심의 인적투자 칼라를 냈더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도적 정치인과 직업정치인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도모하는 정당이 현재의 정당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좀 바꿔보고 싶다. (자기 희생 관련) 사람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역할을 할 것이다.
3.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과 대통령의 관계?
용오름(아고라) 참여정부의 실패원인의 하나로 지금 이명박정부가 하는 것처럼 무식하다고 할만큼 반지지층을 배척하고지지층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펼치지 못한점이 있다고 했었는데 만약 대통령이된다면 지금처럼 무식하리만치의 국민을 위한정책을 펼칠수가 있는지
유시민 : 여러분 이명박 대통령을 너무 미워하지 말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해준 사람에게 너무나 충실하지 않은가? 하지만 30% 득표율로 대통령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100% 국민의 대통령이다. 전체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노 대통령 취임식을 보면서 나는 "이전 노무현과는 결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잔인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전체 국민을 배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30%의 지지자를 버리는 편이 낫다.
4. 정당과 시민의 관계
newopeia(트위터) 유시민님을 지지하고 진보세력들에 힘을 보태고 싶지만 정당에 대한 거부감과 낯설음을 가진 초보민주시민이라 어디까지 조직된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인지 어떤 주관으로 정당참여를 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유시민 : 대의민주주의는 모순과 문제 투성이이지만 많은 문명국들이 이 제도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장 오류가 적다는 점이다. 확실히 가장 덜 나쁜 제도라는 것이다. 덜 나쁜 제도를 좀 더 덜 나쁜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라는 방식이 필요하다. 대의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관객민주주의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유권자들은 정당의 소유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들이 적지 않다. 유권자가 정당을 옮겨간다는 것은 정당하다. 뺏아간 것이 아니다.
시민이 연대의 주체가 되는 것이 맞을 뿐만 아니라 정당의 기본 구성 역시 시민이어야 한다. 물질세계를 구성하는 토대로서의 “원자”가 존재하듯이, 정당을 구성하는 “당원”이 존재하는 모습은 현재 구현되지 않았다. 진보신당, 민주노동당이 그런 방식이지만 국정 주도세력인 한나라당, 민주당은 그런 방식이 아니다.
5. 유시민 전 장관님, 트위터 개설해주삼=3=3!!
imgiggs(트위터) 유 전 장관님께 트위터 언제 하실건지 물어봐주세요. ^^
Asqara(트위터) to유시민씨 질문!!! '미투데이나 트위터를 하시는지. 아니라면 앞으로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이거 꼭 질문으로 던져주삼!! ^^ 질문들이 좀.. 비생산적이라 ㅋㅋ
유시민 : 현재 트위터는 하지 않고 있다. 수입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책을 열심히 쓰고 있는데, 문자메시지 답변이나 네이트 답변만으로도 오전 한나절이 다 나간다. 트위터를 하면 followers도 관리를 해야 하고 답변도 해줘야 하는데, 거기에 들일 시간이 현재로서는 없다. (하려면 제대로 하고 싶지 계정만 설치하고 방치하고 싶지는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네티즌의 참여의 폭을 확짝 열었습니다. 무한댓글 질문해주세요
이번 3회,4회 토론부터는 기획 단계에서 네티즌님들의 참여를 담겠습니다. 현재 풀뿌리연속좌담회의 후원언론사는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입니다. 이 네 신문사에서 주로 기사를 썼습니다. 이제부터 이 신문의 기사에는 질문을 한 네티즌들의 실제 닉네임이 담길 예정입니다. 아고라 아무개, 트위터 아무개 하는 식으로 반영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4대 신문사 모두 동의한 상태입니다. 어떤 닉네임이 기사에 채택될지는 모르지만, 이번 토론회가 네티즌들과 정치인이 함께 하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언론사들이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누구 닉네임이 신문에 나올까 무척 궁금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질문 많이 해주세요. 질문은 2회에 걸쳐서 정리를 한 후에 언론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토론회를 진행할 때는 닉네임을 가급적 언급해 드리겠습니다.
수많은 어록을 만들어낸 따뜻한 정치인 노회찬이 3회 주자로 나옵니다.
진보신당은 현재 단일화 논의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있어서 어떤 복안이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잡았습니다. 아래의 번호항목에 맞게 질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토론회 진행목차>
1. 노회찬, 그는 누구인가?
2. 일명 "과거사정리위원회". 노회찬 대표가 과거에 발언했던 말이나 행동과 관련해서 그 이유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
3. 연결 좌담회, 박원순, 유시민, 이수호(민주노동당)에게 전하는 말
4. 2010선거의 연대와 승리를 위한 노회찬 대표의 계획
질문예시) 1. 노회찬 님, 당신의 누구의 수제자이기에 이렇게 말을 잘 하나요??
토론회를 현장에서 네티즌님과 직접 만나게 하려면 오후 6시나 7시 같은 퇴근 시간에 해야 마땅하지만, 언론사 취재마감시간에 맞추다 보니(시민단체 분들이 많이 계셔서요) 시간을 오후 2시로 정한 점은 무척 미안합니다. 그래도 오마이뉴스, 라디오21, 한겨레, 경향 TV를 통해서 방송 실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와 아고라를 통해서 질문으로 참여해주시는 것도 무척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노회찬 대표에게 질문을 마구마구 해주세요^^
★ 트위터 주소
★ 아고라 주소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아고라는 추천도 부탁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174816
트위터 정을 가지고 계신 분은 대화창(지금 뭐하세요? 밑)에 <@jinalsi>를 치시고 한 칸 띄어쓰고 질문을 해주시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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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인 11월 23일 오후 2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유시민 전 의원을 초청해 토론회를 엽니다.
전문가들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패널이 되어 질문하고,
아고라, 트위터 등 네티즌들의 질문을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유시민 전 의원에게 질문하고 싶은 내용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토론회에서 직접 전달하고 답변을 받은 질문은 바로 이곳에 올려 드립니다.
토론의 성지 아고라의 네티즌과 진보개혁세력의 대선 주자인 유시민 전 의원과의 만남이 의미 있고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 댓글 질문 바랍니다.
생중계 예고해 드립니다. 오후 2시부터 오마이뉴스와 라디오21을 통해서 생중계가 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 http://www.ohmynews.com/
라디오21 : http://www.radio21.kr/
두 매체는 모두 생중계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알시 트위터(http://twitterkr.com/jinalsi, http://wtitter.com/jinalsi)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은 <@jinalsi>를 쓰고 한 칸 띄고 질문을 해주시면 토론회에 반영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겨레신문 하니TV와 경향신문을 통해서도 녹화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인물을 대통령으로 추천하시나요?
대통령 후보로서 유시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내일 2010연대 연속좌담회 두 번째 대담자로 유시민 전 의원이 나옵니다.
댓글을 남겨주시면 유시민 전 의원에게 직접 질문을 해드립니다.
유시민 의원과 함께 이명박 이후 대통령을 고민해 봐요.
박근혜에게 대통령을 줄 수는 없잖아요.
유시민 의원에게 아래와 같이 질문지를 전달했습니다.
1. 포스트 민주당
(1) 국민참여당이 개혁당이나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게 되진 않을까, 나중에 민주당에 흡수되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백년정당은 아니더라도, 국민참여당의 꿈과 목표를 소개해달라.
(2) 국민참여당에 입당함으로써 민주당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끌어안지 못할 만큼 민주당이 노정한 한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울러 포스트 민주당으로서 국민참여당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가?
2. 국민참여당의 가능성
(3) 국민참여당 “입당의 변”에서 말했던 2010 지방권력-의회권력-청와대 권력 프로세스를 정한 것은 단순히 선거 일정표를 보고 한 말인가, 아니면 이 순서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가?
(4) 민주당과 함께 헤게모니는 물론 노무현 정신의 계승의 주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질 것 같다. 국민참여당에서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5) 국민참여당의 후보로서 선거에 출마한다면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가. 입후보를 한다면 지방선거인가, 국회의원 선거인가, 대통령 선거인가?
3. 2010 지방선거와 범야권 단일화 전략
(6) 10월 재보선에서 범야권 단일화에 실패한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만약 국민참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야당 리더십을 발휘하겠는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7) 유시민이 생각하는 단일화의 조건은 무엇인가? 10월 재보선 단일화 실패 사례 등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측면까지 감안해서 이야기해 달라.
(8) 10월 재보선 때 드러난 사실이지만, 단일화는 아직도 뜬구름 잡기이고 성사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현실화의 한계조건은 무엇이며, 범야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법을 말한다면?
4. 유시민, 지식소매상에서 철인(哲人) 정치인으로
(9) DJ는 남북분단 문제, 노무현은 지역주의 문제를 화두로 삼았다. 유시민의 화두는 무엇인지?
(10) 지식소매상으로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철학적 기반과 시대정신을 담지하고 있어야 하는지 고전의 예시를 통해 설명해 달라.
★ 댓글로 질문들을 남겨주세요. 직접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유시민 전 의원만이 아니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라는 진보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들에게 내년 지방선거 해법을 들어보는 2010연대 주최 연속좌담회의 하나입니다.
11월 26일에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초대해 진보신당의 2010전략을 들어보고,
12월 1일에는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을 초대해 민주노동당이 생각하는 2010지방선거에 대해서 들어봅니다.
따뜻한 미소, 하지만 그 날카로운 한마디에 상대방을 주눅들게 만들어버리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입니다. 트위터 follower 수만 가지고 선거를 한다면 서울시장과 대통령은 따논 당상이라는...김연아와 이외수 님 외에 경쟁상대가 없다고 합니다. 1만명 돌파. 26일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행동으로 말하는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강기갑 대표, 권영길 의원에 비해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민주노동당을 이끌고 갈 진짜 노동자입니다. 12월 1일 민주노동당의 꿈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 분들에게 내년 범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들어볼 계획입니다.
모두 모두 여기 모여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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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과 네티즌이 "시민논객단"을 꾸민 토론회에 첫 주자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초대됐다.
얼굴 없는 시민이 진보개혁세력의 대표인사를 만나다
2010연대로부터 토론회를 좀 재밌게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얼굴없는 시민이자 네티즌으로서 진보개혁세력의 대표 인사인 박원순 변호사, 유시민 전 장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의 대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고 생각하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낮은 목소리>, <발레교습소> 등을 만든 변영주 감독이 사회를 맡고, 시민논객단을 2010연대에서 도와주면서 토론팀은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애초에는 4명의 대표 인사가 모두 참여하여 토론하는 방식이 고려되었지만 일정과 사정 등으로 <연속 좌담회> 형식이 되었다. 단번 행사가 4번으로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각각의 인사를 개별적으로 만나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특히 첫 번째 대담자로 결정된 인사는 이름마저 원만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다.
토론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청문회>와 유사한 콘셉트를 가미했고 주부, 회사원, 취업준비생 등 이웃으로 구성된 시민논객단 제도를 도입했다. 그렇게 해서 첫 모임을 열고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토론회 준비를 했다.
온전한 토론회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 발언에 무슨 내용을 담을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했다. 2010연대측에 박원순 이사 측에 발언 내용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프레시안 창간 8주년 특집 대전 강연회 기사를 참조하라는 전언만 들었다. 해당 기사를 정밀 분석하고 시민논객단의 토론 내용을 정하고 각자의 미션을 들고 토론회를 기다렸다.
박원순 변호사의 진면모를 드러내지 못한 점 아쉬워
현장에서는 항상 돌발상황이 터지기 마련이다. 인터넷선이 문제였다. 접속이 되지 않거나 자주 끊겨 토론회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토론회는 그런 대로 '엣지 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시민논객단의 각개약진이 두드러졌고 변영주 감독의 미사여구(?)가 돋보였다. 그는 "정치는 하되 입후보는 하지 않겠다"는 박원순 변호사의 최근 쟁점에 대해서 아름답게 재해석해 질문해 박 변호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좋은 꿈을 꾸는 상징적인 인물이 필요한가? 그것이 범국민적인 추대 속에서 박원순 변호사님께 화살이 갔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할 텐가?"
박원순 변호사 간담회에서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점은 박 변호사의 진면모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긴장과 흥미, 흥행성 따위의 강박에 사로잡혀 쟁점을 지나치게 드러냈고 집요하게 캐묻는 '오버' 때문에 결과적으로 박 변호사에게 스트레스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개입 부분과 <희망과 대안>의 핵심 콘텐츠를 부각시키려 했지만 주소를 잘못 찾은 경우도 많았다. 박원순 변호사는 "왜 <희망과 대안>이 구체적인 콘텐츠를 내놔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오늘 토론회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가장 빛난 부분은 폭넓은 사례를 제시한 점이다. 예컨대 투표율이 점점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들은 젊은 세대의 정치 무관심 정도에서 멈추지만 박 변호사는 IT 시대에 왜 새벽같이 일어나 투표장에 가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반문했다. 택배회사 직원이나 비정규직 같은 경우는 법정 공휴일인 투표일에도 투표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니다. 박 변호사는 캐나다에서는 이미 이메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요컨대 박원순 변호사와의 토론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런 충고를 해주고 싶다.
"귀중한 사례를 한껏 드러낼 수 있게 해주되 그의 상상력을 막아서지 마라"
사실 이번 박원순 토론회는 상상력이 부족했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고 정치 개입 쟁점에 지나치게 함몰된 부분이 있다. 좀 더 상상력을 발휘했더라면 소셜 디자이너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박원순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나이와 연륜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변호사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상상을 하며, 이에 대해 글로벌하고 구체적인 근거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
트위터 생중계는 또 다른 도전
박원순 변호사와의 토론회를 생중계하면서 트위터(www.twitter.com/jinalsi) follower가 40명 가량 늘었다. 생중계를 할 때마다 그 정도로 늘어난다. 추석 서울역에서 라디오21과 6시간 생중계를 했고, 진보넷 <100번토론>으로 10월 재보선 개표 생방송을 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생중계다.
첫 생중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맨땅에 헤딩"한 셈이고, 두 번째 생중계 때는 녹취 수준의 중계를 했다. 트위터는 140자가 한계이기 때문에 녹취하는 방식의 생중계는 트위터 이용자에 대한 실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현장에 대한 간단한 감상과 주요 발언 등을 옮겼고, 진행되는 주제에 관한 질문과 의견을 요청했다. 트위터는 피드백을 얼마나 잘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효용가치가 넓어진다.
그리고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것은 2시간 토론회를 한다고 해서 트위터를 2시간 동안 켜놓을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2시간 토론회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면 몇 시간 전부터 토론회 관련 테마와 설문내용을 전달해 이를 통해 토론회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2시간 안에 피드백을 받기는 어렵다. 그 2시간은 예측하지 못한 질문과 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족하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전과 당일에 대한 140자 단위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듬뿍 담고 있어야 하며 공적인 대화 채널이기 때문에 트위터 특성에 충실할수록 생중계나 토론회 등 대중 참여 행사에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멈추지 말고 계속 해야 한다.
11월 23일(월요일) 오후 2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 희망찾기 연속좌담 2회 "유시민과의 대화"를 한다. 박원순과 대화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어떻게 벌충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 시간 되시는 분들은 아고라도 추천 좀 부탁드려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16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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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시사IN
언론노조로부터 들어온 긴급속보 전합니다.
오늘 오후 1시 53분경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농성중이던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경찰에 의해서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최상재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의 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무효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11월 4일부터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을 에워싸며 연행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보온병과 점퍼, 방석 따위를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단식을 더 못하게 하기 위해서 꼼수를 쓴 거지요.
그런데 오늘 경찰이 단식하고 있는 최상재 위원장을 직접 연행해 갔습니다. 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도 함께 단식을 하던 중에 연행되었다는 소식입니다.

▲ 사진 : 시사IN
언론노조가 전하는 자세한 연행 경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상재 위원장이 아침 단식을 하고 있을 때, 언론노조의 지본부장들이 동조단식을 하고, 시민단체 분들도 동조해 주셨습니다. 오전에 위원장 주변을 에워싼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렸고 야측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연행을 쉽게 하기 위해서 동조했던 시민단체 분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렸고, 최상재 위원장은 폭력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협조를 얻어서 시민단체 분들은 몇 걸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에게 1,2차 해산명령을 내렸고 3차 해산명령을 내린 것이 1시 48분입니다. 5분 뒤인 1시 53분에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과 박석운 공동대표를 경찰서에 태우고 연행해 갔습니다.
그리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2차 해산경고를 한 상태라, 연행 상황이 더 발생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하겠습니다.

▲ 지난 7월 27일 딸이 보는 앞에서도 경찰은 아버지 최상재 위원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 다음 아고라에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도록 추천 바랍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145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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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서울역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전국 38개 지역에서 미디어악법 특별판과 각종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사를 했는데,
트위터와 라디오21로 동시생중계를 했습니다.
서울역 헌혈의집 옆에 스튜디오를 짜고 방송을 진행하는데,
노숙자 아저씨들이 접근하고 소리지르고 음료수며 담배며를 얻어가는 바람에 계속 방송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이 행패부리는 노숙자를 제지해주기도 했습니다.
비둘기가 날아들어 방송사고도 났고, 불신지옥 예수천국이 주문을 외며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로 이러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무엇보다 의미있었던 것은 전국 20개 거점에서 언론노조 소속 담당자분들이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수시로 전달해 주고 트위터로 옮기고, 라디오21로 전국에 전파하면서 처음으로 전국방송이란 것을 해본 것 같습니다.
서울역 라디오21 스튜디오 전경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분은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 오늘의 게스트였습니다.
김수경 씨와 박경호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들어와서 박진감 넘쳤습니다.
@jinalsi 경남지역 11시부터 시작! 잡지형태라 반응이 좋네요. (3805님) 4:16 PM Sep 30th
@jinalsi 청주 10시 30분 시민단체와 K.M.CJB 그리고 충청타임즈 전단지 50프로 잰행중입니다. (3805님) 4:17 PM Sep 30th
@jinalsi 춘천 언노협 언소주 10명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시 30분부터 선전전 돌입(3993님) 4:18 PM Sep 30th
@jinalsi 송내역 10시30분 시작 30분만에 1200부 배포, 반응 너무 좋네요 ㅋ(4089님) 4:20 PM Sep 30th
@jinalsi 부산역에서 10시30분 배포 시작했습니다. (9201님) 4:21 PM Sep 30th
@jinalsi 광주 터미널에서 11시 20분부터 선전전 시작했습니다. (2300님) 4:55 PM Sep 30th
@jinalsi 울산고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1시부터 선전전 시작했습니다 (4497님) 4:56 PM Sep 30th
@jinalsi 송내역 2000부 배포 완료 추가 광명 부천 1500부, 미디어오늘 1000부 배포중입니다 4:57 PM Sep 30th
@jinalsi 목포 10시 시작해서 현재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버스터미널 여객선터미널 대형마트 앞에서 종결합니다(1697님) 4:58 PM Sep 30th
<@jinalsi>라는 부분은 트위터를 통해서 진알시로 의견을 보냈다는 말입니다.
진알시 트위터는 <www.twitter.com/jinalsi>입니다. 진알시 사이트(http://www.jinalsi.net/oneLine_comment.php?TN=oneLine&ID=3)에도 그대로 올려놨습니다. 10월 1일 6시간 동안의 기록을 살펴보시죠. 100명 가까이 following을 했고, 150개 가까이 트윗질을 했어요.
전국 각지에서 배포상황을 문자로 보내주신 언론노조 통신원님들께 감사드려요.

진알시의 태극소녀로 잘 알려진 마스코트 효은 양도 라디오21에 와서 인터뷰를 했답니다.
노원구 지역촛불 분들이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라는 의견이 모아져 서울역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했더니 "빨리 이 정부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겁니다. 깜짝 놀라면서도 뜨끔했지요.
효은 양과 트위터에서 즉석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gpag21 @jinalsi 부모 입장에서는 대견하기도 하지만 걱정도 할텐데 어떻세요. 6:03 PM Sep 30th
gpag21 님의 즉석 질문에 효은 양은 "걱정은 하시지만 반대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시대요. 엄마가 "그냥 다치지 않게만 해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밖에도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의 독설과 KBS, EBS 방송인인 박경호 씨의 매서운 독설이 나왔습니다. 몇 대목을 소개할게요.
@jinalsi 정운찬 총리는 총리는 물론 장관도 못할 그릇인데, 이런 사람을 국가의 큰 어른인 총리로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죄로 소송을 걸어야 합니다.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변호사를 소송한 데 빗대서,고재열) 7:10 PM Sep 30th
"청문회 며칠만 더 했더라면 몇 억은 더 나올 수 있었을 텐데."(하루 만에 1천만원이 나왔다는 박경호 진행자의 멘트에 대해서 고재열 기자)
유치원 아이들도 엄마 몰래 과자 빼먹을 때는 미안해하면서 먹는데, 한나라당이 조중동에게 방송 떼어주는 데 대해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나요? (박경호)
"보수 단체 사람들은 보수 안 주면 안 움직이잖아요" (박경호)
미디어악법 내용도 내용이지만 절차도 엉터리입니다. 미친 사람 산에서 도끼 들고 내려오는 것도 아니구. (박경호) 8:55 PM Sep 30th
박경호 씨가 트위터에 올라온 자기 어록을 보더니 "(앞으로 말을 조금 부드럽게 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밖에 최문순 민주당 의원, 정세균 민주당 대표,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언소주 김성균 대표 등 명사들을 두루 초대해서 즉석인터뷰를 했습니다.
앞으로 트위터를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날 서울역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했으니 다음에는 더 재밌게 할 수 있겠지요.
★ 트위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매뉴얼(http://www.jinalsi.net/view2.php?TN=board&ID=1592&start=0&AG=1592&AN=0&AD=0&SD=&SS=)을 만들었습니다.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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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명동에 놀러 갔는데,
추미애 의원과 민주당 사람들이 미디어악법 관련 서명을 받으며 전단지를 나눠 주고 있었다.
명동의 한복판은 원래 최문순 의원의 자리였는데,
추미애 의원에게 자리를 빼앗겼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추미애 의원이 "환경노동위원장"이라는 "계급장"으로 자리를 차지했나보다 생각했는데,
거기서 한 시간 동안 추미애 의원을 지켜본 결과 명동 한복판의 자리차지를 위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미애 의원은 미디어 악법과 관련해서 한번도 격앙된 목소리나
험악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조중동 방송이 생기면 어떻겠어요. 안 되겠죠?"
라고 하고, 옷을 고르는 분들을 향해서
"보라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라며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악세사리를 고르는 사람들에게
"악세사리를 다 고르면 꼭 와서 서명을 해주세요" 하고 넌지시 말을 건넸다.
악세사리를 고르던 분들은 픽 웃으며 서명을 하러 왔다.
추미애 의원이 명동 한복판을 지키는 것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인데,
2시간 동안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의원님 혼자서 두 시간 동안 하는 거에요."
했더니, "목이 너무 마르다"며 생수 한 통을 벌컥벌컥 마셨다.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한 인상 하는 데다 옷을 단정하게 입고 나와서 많은 분들이 포토타임을 해달라고 했다.
예전에 삼보일배 하던 시절의 강인함보다는 친근하고 인자한 이모 같은 모습으로 다시 명동길에 나타난 추미애 의원,
그냥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없이 전단지를 들고 저도 일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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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운동을 하면서부터 시민을 설득해야 할 일이 많이 있어서,
거리에서 전단지 나눠주는 일을 많이 합니다.
뿌리치시는 분, 도망치시는 분, 무시하시는 분이 있어서 속상하지만,
다가와서 하나 달라고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전단지를 우호적으로 받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한결 편안합니다.
이번에도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종로에서 강풍 바람 맞으면서 돌려서 더욱 애틋합니다.
대운하 반대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환경연대 분들과 촛불나누기, 은평촛불 시민분들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찍새와 배포를 담당했습니다.
대운하 반대 전단지를 위클리경향 특별판과 겹쳐서 배포를 했는데 이것이 효과가 괜찮습니다.
그냥 전단만 돌렸더라면 안 보았을 수도 있을 텐데,
신문을 넣어주니까 받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끼워팔기"를 많이 하나 봅니다.
은평촛불 회원님들과 진알시 회원님들이 바람 세차게 부는 금요일 밤 데이트도 안 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짐에 따라서 손놀림도 빨라집니다.
이 날 바람이 얼마나 불었냐면요~
맨 처음에 이젤에 세워두었던 판넬들이 다 쓰러져나갔습니다.
그래서 급히 바닥에 눕히는 방식으로 바꿨는데도 자꾸 뒤집어집니다.
결국 테이프로 질끈 동여맸습니다.
정말 이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바람 부는 데 배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시민분들께 나눠주려는데, 신문이 춤을 추고 날아가는 바람에 당황했습니다.
매번 하는 일이지만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단지나 신문을 배포하는 일은 두려운 일입니다.
매번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다짐을 하면서도 "외면하는 손", "뿌리치는 손", "피하는 몸짓"을 보면 마음속으로부터 비애가 솟구칩니다. 반대로 받아가시는 분들을 보면 저절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나옵니다.
이 일은 매주, 또는 매일처럼 하시는 분들이 정말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이 분들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갔겠습니까?
세상이 변화하기란 이처럼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배포전략도 다양해졌습니다.
시민들이 신문을 안 가져가면 가로등 불빛 아래서 춤도 춥니다. 관심만 끌 수 있다면야 ㅎㅎ
모델이 훤칠하고 매끈한 데다 잘 생기기까지 하면~~~ 100%임다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분들에게는 "지하철에서 보세요"라고 하면 잘 가져갑니다.
상인의 현실감각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가 보네요.
그 외에도 지나치게 깍듯하게 보이기
또는 지나치게 친절하게 보이기 등이 있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불쌍하게 보이기나 지나치게 비굴하게 보이기도 있지만,
모냥 빠지니까 생략할게요.
전단 나눠주면서 저희도 열공하게 됩니다.
4대강 들쑤시면서 건설사 호주머니 채워주느라
대학생장학금 3,686억원(33.6%), 기초생활보장액 2,589억(3.2%), 도로, 철도 예산 4조6,000억원(31%)
이러는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국가채무는 1인당 134만원이 늘었습니다. 그래도 정부는 감세천국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면 법인세 감세를 철회하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경제가 무슨 소꿉장난입니까. 세금 가지고 대기업하고 장난치게.
차라리 정해진 세금 안에서 착하게 썼으면 밉지라도 않죠.
지금 당장 굶어죽게 된 할아버지한테 4대강 들쑤시면 무슨 도움이 됩니까.
그래서 열심히 배포하고 열심히 촛불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당신에게 요구합니다.
대운하 반대에 서명해주세요.
미디어악법에 서명해주세요.
서명할 것은 다 서명해 주세요.
당신의 소중한 이름을 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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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9시경에 신도림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신도림역은 승객들로 북적대지만 예전처럼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까치산역에 사는 사람입니다. 출근하려면 까치산역에서 분당선 이매역까지 가야 합니다.
매일 아침 신도림역에서 강남으로 이어지는 "죽음의2호선"이 출근코스에 들어 있습니다.
이 코스를 회피하려고 30분이나 더 시간이 걸리는 천호(5)-복정(8)-이매(분당)의 복잡한 라인을 타고 가야 했습니다.
2호선은 80분 정도 걸리고, 5호선은 110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도 5호선을 선택한 이유는 출근시간을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5호선을 타면 그래도 광화문역 주변에서는 많이들 내리니까요.
그런데 9호선이 개통되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5호선으로 여의도역까지 갔다가 고속터미널역에서 도곡 분당선을 타고 가면 90~10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래도 이만한 게 어딥니까? 출근시간 10분이라고 하면 아침단잠 10분을 의미하니까요.
▲ 비록 출근길 러시아워 시간은 피했지만, 훨씬 널널해진 것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이 바로 지옥의 신도림역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개통 이후 종종 출근길 2호선을 이용해 봤지만, 별로 진척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지하철 2호선 출근길은 역시 지옥길이었죠. 러시아워가 지난 시간도 신도림역은 역시 러시아워입니다.
신도림역은 영원한 러시아워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민들이 지하철9호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2호선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9호선은 2호선 당산역에서 고속터미널까지 빠르면 18분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지하철 한 번 더 갈아타고 2호선 갈아타도 시간이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출근길 신도림-강남 구간을 이용하시는 승객들은 당산-고속터미널을 많이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동시에 출근길 지하철 9호선은 엄청나게 붐비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러시아워 2호선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9호선이 2호선의 승객들을 나눠가져가 주어서 출근길이 좀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9호선 이용 정보 - 급행시스템을 알면 시간을 엄청 줄인다
급행열차는 출발지와 목적지 두 군데만 가는 것이 아닙니다.
중간 중간에 서는 정차역이 있습니다. 이 지점을 알면 좀 더 짧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급행열차의 역을 잘 기억해 두면 편리합니다.
김포공항-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버스터미널-신논현역입니다. 2~3정거장 중 하나 꼴로 급행역이 있습니다. 급행열차 코스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행열차 시간대를 알면 이용이 훨씬 편리합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일반열차에 낚이지 말고 기다렸다가 급행열차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김포공항까지의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1.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김포공항까지 급행열차로 30분이면 가지만 일반열차는 20분 정도 더 걸립니다. 그런데 급행열차 간격은 20분이기 때문에 10분 정도 남았다면 급행을 기다리는 게 더 빠릅니다.
2. 일반열차는 급행열차가 지나갈 때 머물러 3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급행열차에게 추월당한다는 이야기이죠. 지하철 9호선은 급행열차 우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을 알면 급행열차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평일기준이며 주말은 시간대가 다릅니다)
1. 신논현역(종착역) : 12 32 52분
2. 고속버스터미널
(1) 신논현행 : 매시 17 37 57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15 35 55분
3. 동작
(1) 신논형행 : 매시 13 33 53 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18 38 58 분
4. 노량진
(1) 신논현행 : 매시 09 29 49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02 22 42 분
5. 여의도
(1) 신논현행 : 매시 06 26 46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05 25 45분
6. 당산
(1) 신논현행 : 매시 03 23 43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08 28 48분
7. 염창
(1) 신논현행 : 매시 19 39 59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12 32 52분
8. 가양
(1) 신논현행 : 매시 15 35 56분
(2) 김포공항행 : 매시 16 36 56분
9. 김포공항(종착역) : 매시 10 30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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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일어나 서울광장 추모를 못 드렸는데,
그분의 고향인 전라도에서 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주 21일부터 23일까지의 일정으로 여수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여수에는 대형 전광판에 김대중 대통령의 생전 모습과 추모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아늑하고 경건했습니다.
아침이라 조문객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헌화와 조문을 마치고 나서는 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저도 눈시울이 그렁그렁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저들끼리 뛰어놀았지만,
그 현장에 있는 것이 큰 체험일 것입니다.
저도 얼마 전 사촌형이 돌아가셨을 때 사촌형의 어린 딸이 또래 친척들과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켠이 무거웠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조문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향소에서 아이들을 보는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차라리 국민장이었으면 나았을 것을...
국장이라 그런지 공공장소에는 어김없이 조기가 개양돼 있었습니다.
여수에 사는 지인들이랑 이야기를 하던 차에 "국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행안부에서 장의보고를 할 때 국민장을 기정사실화하자 아고라 등 네티즌 사이에서 국장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습니다.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의 과업과 위상,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라는 이유를 들어 '짧은 국장'으로 결정했습니다.
국장은 장의에 관한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이 관여할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줄어들었습니다.
여수의 예만 들어도, 노무현 대통령 추모 기간에는 시민성금이 6,000만원 이상 걷혔다고 합니다. 장의를 다 하고 나서도 돈이 많이 남아 노무현 재단에 기부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국화에서부터 영정사진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손으로 꾸미던 국민의 장이었던 반면,
이번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은 공무원들이 주축이 되고 국가비용으로 부담해서 그런지 시민들의 참여가 전만 같지 못하다고 합니다.
저도 서거 당시 "국장"을 지지하던 사람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국민장"을 치러서 국민의 품과 돈을 보태 치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한줄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수의 섬마을에서 만난 김대중꽃 인동초
여수에는 섬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2개밖에 없는 해상국립공원이 여수에 걸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풍광이 좋기로 유명한 사도라는 곳에 갔습니다.
처음부터 티라노사우루스 상 2마리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공룡 발자국들이 무더기로 있었습니다.
주민들도 해초를 캐면서 그거이 공룡 발자국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공룡 발자국뿐만 아니라 공룡 바위도 있고 거북 바위도 있고, 갖가지 기암괴석이 많이 있었습니다.
더 행복한 것은 이곳이 인적이 드물어 보존상태가 최상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외지인에게 행복할 뿐이겠죠.
설핏한 낙조햇살을 쬐고 있는 늙은 거북바위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얼굴의 주름과 등껍질이 선명해 마치 살아 있는 거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가다가 "인동초"라는 꽃을 봤습니다. 실제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꽃 박사인 "실비단안개" 님이 이것이 인동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얼핏 보면 갯벌에 방치된 듯보이지만, 저 혼자 살아서 꽃을 피워낸 게 대견합니다.
위태롭게 길가에 피어 있지만 꽃을 피워내고야 마는 집념이 전해집니다.
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약 30년간 역대 군사정권하에서 온갖 박해와 탄압을 받은 그는 스스로 “겨울을 견디고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 인동초와 같은” 시간이었다고 술회한 것이 계기가 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여수의 명소라고 하는 사도지만, 기반 시설은 그야말로 '안습'이었습니다.
그 흔한 대중화장실 하나 없었습니다.
여수시와 사도가 야심차게 게 모양의 화장실을 건립했지만,
화장실 용수 공급이 여의치 않아 닫아놓은 실정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고향이 이렇게 낙후되었나 하는 의아함 때문이었습니다.
34.6㎢나 되는 작지 않은 면적에 2100여명이 살지만 담배소매점은 고작 4군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다방은 구경할 수 없고 택시 2대와 소형버스 한대가 대중교통의 전부입니다. 게다가 전국 면단위 가운데 약국이 없는 곳은 하의도가 유일할 것이라고 합니다.
경상도 출신 대통령들은 권좌에 앉자마자 경상도를 서울로 만들려고 몹시나 애를 쓰면서도 전라도 출신 김대중 대통령이 직에 올랐을 때 경상도를 후퇴시키고 전라도를 편애할 것이라는 악담을 하고 다녔고, 경상도에서 조직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마을을 '감시차' 방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영광이 있을 때나 영광이 없을 때나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사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동초를 보고 나오지 않은 눈물이 방치된 게 화장실을 보면서 또 쏟아집니다.
논어에서 읽었던 증자의 임종 유지가 한자락 떠오릅니다. 전전긍긍하고 마치 살얼음판을 밟듯이 살아왔다는 말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증자가 병환이 깊어지자,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말하였다.
“<이불을 헤쳐> 나의 발과 손을 보아라. <시경>에 이르기를 ‘戰戰(전전)하고 兢兢(긍긍)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 하였으니, 이제야 나는 <이 몸을 스스로 해칠까 하는 근심에서> 면한 것을 알겠노라. 제자들아!”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논어 태백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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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완전히 새가슴이 되었습니다. 지역도서관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나서 여기저기 알아다니러 다녔는데 마침 우리 동네 아파트단지에 동네도서관이 생겼어요. 아파트에 사는 엄마들(대체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이 주축이 돼서 도서관 프로그램도 장만하고 에어컨도 설치하고 근사하게 도서관 모양을 갖췄는데, 개관식에 맞춰 여름방학 특별 강연을 하기로 했죠.
이때부터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원래 7월말이나 8월 초에 하기로 했는데, 휴가에 아이들 학기 일정이 맞지 않아서 휴가철이 끝나는 8월말로 늦춰졌습니다. 어렵게 강사 섭외를 맞춰놨는데 다시 전화를 드려서 연기를 했죠. 일단 동네 분들이 원하는 강연회 콘셉트를 맞추기 위해서 '비상회의'를 몇 번 했습니다. 애초에 짰던 프로그램에서 상당 부분 변경되었습니다. 도서관 도우미 엄마들을 모집하고 이를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짰다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놀이 형식"으로 큰 틀이 바뀌었습니다. 강연 콘셉트에 맞는 강사를 구하기 위해서 수소문을 한 끝에 "그림책으로 놀기"와 "동시 쓰고 놀기"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동시 쓰고 놀기" 프로그램을 맡아준 이성자 선생님(아동문학 작가)는 "엄마를 상대로 한 강연이나 아이들을 상대로 한 강연은 많았지만, 엄마와 아이들을 동시에 상대하는 강연은 난생 처음 해봐서 몇날며칠을 고민했다"고 말씀하셔서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청개구리 출판사에 '공문'이란 것을 써서 협조를 요청했는데, 예쁜 동시화에 동시책까지 협찬을 해주셔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림책으로 놀기"는 지난번 취재를 위해 강원도까지 갔던 경험으로 이상희 선생님(강원도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관장)께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습니다.
이제 홍보가 관건이었습니다. 판교 이지더원도서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판교 이지더원도서관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현수막을 걸지 못하게 돼 있는데, 도서관측의 협조로 큼지막하게 현수막을 걸었고, 엘리베이터마다 홍보 전단지를 손수 붙여주셔서 금새 인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홍보기간이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첫째날 강연(그림책으로 놀기)에 36명(30명 정원), 둘째날 강연에는 47명이 신청을 해주셔서 강연장이 북적였습니다.
▲ 아파트 단지 주차장 위 공터에 큼지막한 홍보 현수막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판교 이지더원 도서관의 수완 덕분입니다. 그 덕에 일주일도 안 돼 정원을 훨씬 넘게 예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도서관에서는 한명한테 30권씩 책을 빌려준대요~
이상희 선생님의 "그림책으로 놀기"는 두 시간 동안 그림책을 읽기로 일관하지만 엄마와 아이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이상희 선생님은 "등줄기에 땀이 나도록 정성껏 읽는 것이 그림책 읽는 방법의 전부"라고 쉬운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겠죠.
그림책을 읽어주며 그림책에 관한 이야기와 그 역사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그림책 속의 숨은 이야기를 귀신같이 뽑아줘서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그림책 역사는 10년에서 15년이 못 됩니다. 우리들이 어렸을 적에 그림책을 읽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것이 증거죠. 이에 비해서 서양의 그림책 역사는 100년이 앞섭니다. 당시에는 글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히기 위해서 그림책을 만들어서 보급을 했다고 합니다. 그림책은 탄생부터 공적인 영역을 담당한 셈이죠. 이러다 보니 그림책의 독자층이 상당히 두터운 편입니다. 우리들은 그림책 하면 아이들이 읽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양에서는 그림책 고전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상희 선생님이 말하는 "그림책의 목표"를 보면 얼마나 큰 그릇을 담고 있는지 감탄사가 나올 지경입니다.
"그림책은 아주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읽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림책을 한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고민을 많이 하면 10년까지 걸립니다. 많아봐야 16쪽밖에 되지 않는 그림책에 이렇게 많은 공력이 들어갈까 의아해할 수 있지만, 그림 안에 많은 배려와 장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수천년을 흘러온 고전처럼 그림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감칠맛이 납니다. 한권 가지고 1년을 봐도 지겹지 않은 그림책도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상희 선생님은 공모전 심사에 곧잘 초대되는데, "당선작"을 뽑지 않는 "악명 높은 심사위원"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많은 연령을 만족시켜야 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것이 그림책의 법칙인데 이런 요건을 갖추는 그림책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그림책을 통해 제도권 교육에서 빠진 것들을 채워줘야 하는데 이런 그림책을 만나기가 참 어렵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그림책 출판현실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림책을 제작하는 비용이 이렇게 많이 나가다 보니 출판사들은 브랜드가 있는 외국 그림책을 번역해서 소개하기 십상입니다. 우리나라 그림책 시장이 점점 질이 낮아지는 이유는 이런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이나 동화책 등을 골라주는 부모님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따끔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전집을 한 질 사다주며 "엄마가 너한테 전집 쐈다"고 유세를 떨면서 이웃에 가서는 "우리집에 전집 사뒀어"라고 자랑을 하는 부모님들이 가장 나쁘다고 합니다. 아이가 감당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이의 양손에 절대로 아이스크림을 쥐어주지 마라"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시선을 아이들에게 뒀다가 엄마들에게 두면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찍으면서 갓 태어난 아기에게 그림책을 많이, 가 아니라 제대로 반복해서 읽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한쪽에서는 엄마가 아기에게 요구르트를 먹이고, 다른 쪽에서는 아이들이 딴짓을 하지만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등줄기에 땀이 흐르도록" 정성껏 그림책을 읽어주는 이상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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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일이 있어 며칠 머물렀다. 공항에서 근거리 택시를 탔는데, 마침 확성기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내용이 흘러나왔다. 소환본부의 유세방송인 듯하다. 택시운전사는 50대 후반의 과묵한 표정의 아저씨였는데, 소환투표의 방송을 듣고 표정이 더욱 과묵해졌다. 그래서 이야기를 꺼내볼까 고민하다가 슬쩍 말을 건네 보았다.
"아저씨 김태환 제주도지사 소환투표 어떵 됨수광(어떻게 되고 있나요?"
"......"
"아저씨는 투표하실 생각이꽈?(생각인가요?)"
갑자기 택시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남 투표하러 갈 건지 물어보는 건 상당히 실례되는 일 아닌가?"
그러면서 대답할 새도 없이 "하여튼 국민들 너무 풀어놔서 이 지경까지 된 거 아니라(아닌가)"라고 한탄을 한다. 기사 아저씨는 갑자기 우리나라에 없어져야 할 3개 단체가 있다며, 그것은 바로 "경실련, 민주노총, 전교조"라고 했다. 왜 그런가 물어봤더니 노조가 노동자들 이익을 위할 생각을 하지 않고 정치투쟁이나 하는 정치노조라서 안 된다고 했다. 인사권과 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인데 노조가 이에 대해서 뭐라 말을 붙이는 것은 "되도 않는 소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아니 '지지 않았던 나라' 영국을 예로 들었다. 영국에서는 노동운동 때문에 해가 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해가 져서 쉼을 얻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사 아저씨는 해가 져서 못내 아쉬운 듯했다.
제주도는 정치적으로 무소속과 야당, 특히 반한나라당세가 강하지만 내가 자라면서 보았던 아버지뻘 중에서 대개가 친한나라당 성향이었다. 아버지만 해도 김대중을 욕하고 노무현을 자격 없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
제주에 이런 정서가 생긴 것은 제주4.3이 남긴 또 다른 상처다. 6.25 당시 제주에서 해병대 입대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것은 살기 위한 입대, 한마디로 '보트 피플'이었다. 4.3으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 수는 공식적인 기록만 3만명(제주 인구의 10%)였는데, 유난히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이웃 간의 우애가 깊은 제주도민 전체가 4.3의 실질적인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
4.3을 경험하면서 '4.3'이라는 말은 금기어가 되거나, 나아가 배척해야 할 역사가 되었다. 이런 생각이 상식이 된 무서운 시대가 지난 것이 현재의 제주도다. 공항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와 6~70대 노인들에게 이러한 정서가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것은 단지 조선일보를 많이 보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두 번째 택시기사 아저씨 "지방선거면 몰라도 소환투표는 아직 이르다"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공항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탔다. 이번에는 40대 초반의 '친화적인' 택시기사 아저씨를 만났다. 대뜸 소환투표 이야기를 꺼내며 택시기사 아저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기사 아저씨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 "투표율이 낮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동료 택시기사들은 "김태환 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심판을 받겠지만, 이번 소환투표는 다소 이른 것 같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택시기사 아저씨와 소환투표에 대해서 말한 것은 짧았지만, 민심을 온전하게 들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사 아저씨는 생각지도 못한 의제를 던져 주었다. 바로 "특별자치도" 제도였다.
기사 아저씨에 따르면, 특별자치도 제도는 특별자치도지사에게 제왕적 권력을 주기 때문에 권력 남용이 극심할 뿐만 아니라 정부 예산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는 특별자치도가 자치적으로 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예산도 역시 자치적으로 하라며 예산 지원의 책임을 떠넘기기 쉽다. 이번 도지사의 경우도 정부 예산을 별로 따오지 못한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불만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제주도지사에 대한 전국적 관심과는 달리 제주도 현지에서는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도지사가 크게 잘못했나?" 하는 회의론과 동정론의 작용이기도 하지만, 언론, 시민권력, 행정권력 등 제주도의 모든 공식 권력이 제주도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주류 언론은 도청으로부터 광고와 취재원을 제공받기 때문에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일례로 지역민영방송인 JIBS는 제주민소환투표가 발의된 지난 6일 보도에서 JIBS는 김 소환대상자에겐 세 꼭지에 4분 10초를 할애한 반면 주민소환운동본부의 보도분량은 한 꼭지 23초에 불과했다. 때문에 JIBS는 소환투표본부로부터 취재 거부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주도의 시민단체들도 도청의 지원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지사 소환을 지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모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제주도의 행정권력이다. 서귀포 시장과 제주시장은 특별자치도지사가 임명하다 보니 제주시와 서귀포시 할 것 없이 공무원 사회에서 소환투표 지지의 '지'자라도 꺼내는 날에는 당장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유당의 최인규들이 곳곳에서 출몰한다. 최인규 씨는 부정선거 선동으로 악명높은 이승만 정부의 내무장관으로 각 시,도 경찰국장 및 사찰과장, 경찰서장,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을 소집해 공무원선거운동이 위법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처벌하지 않겠고, 징역을 살아도 내가 살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자유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선동하며 4할 사전투표, 3인조, 9인조 공개투표, 완장 착용, 민주당 참관인 매수와 축출 같은 부정선거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취임사에서 "경찰관과 일반 공무원은 이 대통령 각하를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간여를 독려해 물의를 빚었다.
"제주도 한 고위간부가 읍면동을 돌며 공무원들은 부재자 신고 및 투표를 하지 마라고 종용하고 다닌다"
"이번 부재자신고에서 서귀포시 공무원들은 부재자 신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하급공무원부터 도지사까지 착착 성공가도를 밟아온 탓에 공무원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아는 김태환 소환대상자와 밥줄과 광고, 지원금 따위 때문에 영혼을 파는 기자, 공무원들이 짝을 이뤄 제주도를 부패로 물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비행기를 타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97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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